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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한국 가정에는 아빠가 없다.
  • 등록일  :  2006.08.04 조회수  :  3,903 첨부파일  : 









  • 한국 가정엔 아빠가 없다… 日 여성교육회관 6개국 조사  

    한국 아버지들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자녀와 하루에 지내는 시간이 세계 주요 6개국 가운데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 부모들은 ‘교육비’를 가장 고민하는 반면 다른 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립여성교육회관은 2일 한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 태국 스웨덴 등 6개국에서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각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정 교육에 관한 국제비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05년 3∼6월 사이 각국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국 가운데 아버지가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는 한국으로 하루 평균 2.8시간에 그쳐 가장 많은 태국 5.9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3.1시간으로 한국보다 약간 길었고 프랑스 3.8시간,미국과 스웨덴은 각각 4.6시간으로 조사됐다.

    1994년 조사 이후 10년 동안 일본은 0.2시간,태국 0.1시간,미국 0.1시간씩 줄어든 것에 비해 한국은 3.6시간에서 0.8시간이나 줄었다. 스웨덴은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1시간이나 늘어났다.

    어머니가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한국과 일본이 각각 7.1시간,7.6시간으로 아버지와의 차이가 4시간이 넘었다. 이에 비해 나머지 국가들도 어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길기는 했지만 차이가 1∼2시간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 아버지들이 아이들에 소홀한 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노동이 꼽혔다. 1주일에 49시간 이상 일하는 아버지는 일본이 53.4%,한국이 53.0%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한국은 6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이 31.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육아 분담과 관련,유치원의 학부모 행사에 참가하는 아버지의 비율은 한국이 7.9%로 최하위였고,출산 및 육아를 위해 휴가를 낸 아버지의 비율도 한국이 12.1%로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육아 휴직 비율은 스웨덴 77.3%,미국 49.4%,프랑스 43.8%,태국 14.1% 순이었다.

    이에 비해 아버지의 생활비 부담률은 한국이 95.6%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주는 아버지는 한국이 20.4%로 최하위인 일본(10.1%)보다 높았지만 스웨덴(45.6%)보다는 크게 낮았다.

    자녀 교육상 가장 큰 고민에 대해서는 한국 부모들은 ‘교육비’를,스웨덴은 ‘자녀와의 접촉 시간’을 꼽은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자녀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